듀오톤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이너의 기본은 뭘까?

디자이너의 기본…

 

주니어 때는 ‘어떻게 표현하지’라 는 생각을 보다는, 그냥 빨리 표현하는 법이나 포토샵 튜토리얼 등을 찾아보기에 급급했던 것 같아요. 자리에 앉아서 포토샵부터 키는 저를 보고 사수는 버릇 잘못 들였다고 많이 혼내셨어요(웃음).

.

.

.

 

저의 경우, 툴을 쓰는 것과 무엇을 표현한다는 걸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지금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그런 착각을 하겠지만, 저 역시 그랬거든요. CG를 잘 만들고 합성을 잘하고, 포토샵을 잘 쓰고 이런 것을 디자인으로 착각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완전 다른 얘기거든요.

 

주니어 때는 ‘어떻게 표현하지’라는 생각을 보다는, 그냥 빨리 표현하는 법이나 포토샵 튜토리얼 등을 찾아보기에 급급했던 것 같아요. 자리에 앉아서 포토샵부터 키는 저를 보고 사수는 버릇 잘못 들였다고 많이 혼내셨어요(웃음). ‘우선 생각하라’고. 종이와 펜을 주시고, 뭐라도 그려보고, 정리해보고, 키워드라도 떠올려보고 디자인하라고 하셨죠. 그때는 굉장히 야속하고 눈물 나고 그랬는데, 하나라도 생각해보게 하시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게 디자이너로서 제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지금은 디자인이 ‘훈련’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다른 디자이너님이 해주신 말이 있어요. “디자인도 다른 학문이랑 똑같은 것 같다. 오랜 시간 꾸준히 학습해서 조금씩 성장하는, 대단히 창의적이고 성장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닌, 차근차근 쌓는 게 똑같은 것 같다”라는. 진짜 공감해요. 많이 틀려보고, 경험을 많이 쌓으면 되는 것 같아요.

 

아마 다른 직군도 비슷할 거 같은데 ‘기본’이 가장 중요해요. 근데 기본이란게 사람마다 다 다를 거예요.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자면, 뭔가 쉬운 길만을 택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이젠 디자인 작업 시, 쓸 수 있는 아이콘도 많고, 템플릿도 많으니까 손쉽게 짜집기는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런게 계속 지속될 경우, 내거는 못 만들거든요. 장인 정신과는 다른거 같아요. 막 갖다 쓰기는 하는데,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조차 안 하는 거죠.

 

백종원의 ‘골목 식당’이란 TV 프로그램만 봐도 맨날 ‘기본’ 얘기하잖아요. ‘기본이 안 돼 있다’는 말, 어릴 땐 잘 몰랐거든요. 근데 거기에 모든 게 포함되어 있던 거더라고요. 아침에 지각하는 것이나, 보고를 안 하고 클라이언트한테 바로 보내는 것도 기본이 안 된 거라는 거. 디자이너라고 하면 뭔가 있지 않을까 생각 해서 쉽게 가는 길만을 찾는 친구들을 많이 봤거든요. 서칭, 당연히 많이 해야죠. 그런데 고생을 안 하고 싶어 하는 부분들을 말하는 거예요. 그런 것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것인데, 서칭이 없으면 시작을 못 하는 느낌은 지양해야 할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본 포스트는 듀오톤의 스토아 콘텐츠에 함께 담기는 '스토아 매거진'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